AI로 인한 직업군 변화

AI는 마케터의 친구일까 적일까? 디지털 마케팅의 재정의

info-young1 2025. 7. 25. 11:45

디지털 전환의 시대, AI와 마케팅의 만남

21세기는 ‘데이터의 시대’이자 ‘AI의 시대’라 불린다. 그간 마케터들은 고객 조사, 캠페인 실행, 성과 분석 등 여러 단계를 수작업과 경험에 의존해 왔다. 그러나 AI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함에 따라, 과거 사람이 일일이 수행하던 업무가 알고리즘으로 대체되거나 보완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AI는 마케터의 친구일까

 

예컨대, 구글·페이스북·네이버 등 주요 플랫폼은 이미 AI 기반 자동 입찰(Auto Bidding), 잠재 고객 예측(Lead Scoring) 기능을 제공 중이며, 이를 활용한 마케팅 성과 향상을 보고하고 있다. 이처럼 AI는 마케팅 업무의 속도와 정확성을 혁신적으로 높여 왔으나, 반대로 ‘인간 마케터의 역할은 줄어들 것인가’라는 불안도 함께 불러왔다. 본문에서는 AI를 마케팅의 ‘친구’로 볼 수 있는 이점과, ‘적’으로 인식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짚어보고자 한다.

 

 AI를 친구로 만드는 요인: 효율성과 개인화의 극대화

첫째, 효율성이다.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초단위로 처리하여 고객 행동 패턴을 분석하고, 실시간으로 캠페인을 최적화한다. 예를 들어, AI 기반 광고 자동화 시스템은 입찰 단가, 타겟 설정, 광고 크리에이티브를 스스로 학습·조정해 광고비 대비 최대 전환을 이끌어낸다. 이 과정에서 마케터는 반복 업무에서 해방되어 더 전략적인 기획·창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둘째, **개인화(Personalization)**이다. 전통적 커뮤니케이션은 세그먼트별로 동일 메시지를 보내는 수준에 그쳤다면, AI는 개별 고객의 온라인 행동, 구매 이력, 소셜미디어 상호작용을 통합 분석해 ‘1:1 맞춤형’ 메시지와 추천을 제공한다. 이로써 고객 충성도(Loyalty)와 브랜드 경험(Brand Experience)이 비약적으로 향상된다.

 

 AI를 적으로 만드는 요인: 윤리·창의·인간성의 위기

그러나 AI가 항상 ‘친구’인 것만은 아니다. 첫째, 윤리적 문제다. AI 알고리즘이 편향된 데이터를 학습하면, 특정 성별·연령·지역 고객을 차별적으로 대우할 우려가 있다. 잘못된 타겟팅은 고객 불신을 불러올 뿐 아니라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둘째, 창의성 저하다. AI가 자동으로 작성한 카피라이팅, 영상 합성, 이미지 생성 기술이 발전하면서, 인간 고유의 독창적 아이디어가 기계적이고 획일적인 콘텐츠에 묻힐 위험이 있다. 실제로 몇몇 기업에서는 AI 제작 콘텐츠와 사람 제작 콘텐츠의 차별화를 위해 ‘AI 사용 여부 표기 의무화’를 고려 중이다. 마지막으로, 인간 중심 마케팅의 상실이다. 지나친 데이터 의존은 고객의 숨겨진 욕구나 문화·감성 요소를 놓치게 만들 수 있다. AI가 예측·분석하지 못하는 ‘사람 냄새 나는 경험’은 여전히 인간 마케터가 제공해야 할 영역으로 남아 있다.

 

 하이브리드 전략으로 재정의하는 디지털 마케팅

AI를 단순히 도구로 보느냐, 업무 파트너로 보느냐에 따라 마케팅의 미래가 달라진다. 마케터는 AI가 가진 알고리즘 기반 분석력자동화 효율성을 적극 활용하되, 인간만이 제공할 수 있는 창의적 관점윤리적 판단을 결합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조직 차원의 **재교육(Reskilling)·전환교육(Upskilling)**이 필수적이다. AI 활용 역량, 데이터 리터러시(Data Literacy), 디지털 윤리 가이드라인 이해를 강화함으로써, 마케터는 AI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 또한, 기업은 AI 도구 도입 시 **투명성(Transparency)**과 책임성(Accountability) 원칙을 지켜야 하며, 캠페인 과정에서 AI 판단 결과를 사람이 검토·승인하는 단계(휴먼 인 더 루프, Human-in-the-Loop)를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미래의 디지털 마케팅은 ‘AI와 인간이 공존하는 하이브리드 생태계’로 재정의될 것이다. AI가 일으키는 혁신을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AI를 전략적 동반자로 삼아 더 깊이 있는 고객 이해와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만들어 내는 것이 진정한 경쟁력이 될 것이다. AI와 마케터가 함께 그려갈 디지털 마케팅의 새로운 지평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