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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자리’의 기준은 무엇인가: AI 시대의 기준 재정립

전통적인 ‘좋은 일자리’의 기준은 여전히 유효한가?오랫동안 우리는 ‘좋은 일자리’라고 하면 몇 가지 공통된 조건을 떠올렸다. 안정적인 고용, 적정한 임금, 사회적 지위, 복지 혜택, 그리고 은퇴 후에도 보장받을 수 있는 연금 등이다. 이러한 기준은 산업화 이후 수십 년간 노동 시장을 정의해왔으며, 많은 사람들의 직업 선택에도 절대적인 영향을 끼쳐왔다. 그러나 이러한 조건은 주로 대규모 기업이나 공공기관에 한정된 이야기였으며, 창의성과 자율성이 낮고 반복적인 업무일수록 ‘안정적’으로 평가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AI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된 시대에 살고 있다. Chat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의 등장은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서, 인간의 노동 구조 자체를 근본적으로 재편하고 있다. 특..

AI 큐레이터가 미술관을 설명한다면, 예술의 해석은 누구의 몫인가?

AI 큐레이터의 등장: 기술과 예술의 만남인공지능 기술은 이제 일상생활을 넘어, 예술과 문화의 영역까지 깊숙이 침투하고 있다. 최근 세계 유수의 미술관과 갤러리에서는 AI를 활용한 큐레이션 시스템이 활발하게 도입되고 있으며, 이는 전통적인 전시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AI는 관람객의 취향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전시 동선을 제시하고, 작품에 대한 배경 설명과 시대적 맥락을 자동으로 안내할 수 있다. 심지어 몇몇 AI는 예술작품의 스타일, 색채, 기법 등을 분석하여 그것이 어떤 미학적 사조에 속하는지를 논리적으로 정리해 보여주기도 한다. 이런 흐름은 큐레이터의 역할을 보조하거나, 일부 영역에서는 대체 가능성까지 제시하고 있다. 기존의 큐레이터는 전시 기획, 작품 해석, 공간 구성 등 예술적..